(왼쪽부터) 유성호 피아니스트, 이근화 바이올리니스트, 송민제 첼리스트, 이정현 첼리스트

예술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돼 연말 무대가 비어있어도 저마다의 위치에서 다가 올 공연과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는 지난 2017년부터 음악가들의 등용문격인 공연과 각종 무대를 마련해 예술인을 위한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티엘아이 아트센터는 젊은 음악가들의 등용문인 <젊은 음악가 시리즈> 오디션을 다음달 18일부터 접수 받는다.

<젊은 음악가 시리즈>는 센터가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기획공연으로 향후 국내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 갈 젊은 음악가를 발굴하고자 열린다. 재능 있는 젊은 음악가를 발굴해 무대에 오를 기회를 제공하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공연에 교육자 및 연주자로 참여할 수 있게 해 더욱 의미가 깊다.

그 동안 선정된 아티스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서진호 바리톤은 지난 2018년 최종 7인으로 선정된 데 이어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쿠르 준우승자의 영예를 안았다. 2019년에는 이근화 바이올리니스트와 원종호 피아니스트 등 5인이 선정됐다. 이 바이올리니스트는 미르쿠르 국제바이올린콩쿠르 2위, 원 피아니스트는 몬트리올 국제콩쿠르 한국인 최초 피아노부문 입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올해 선정자 중에서는 송민제 첼리스트가 한국인 최초로 다비드 포퍼 국제콩쿠르 그랑프리를 거머쥐어 눈길을 모았다.

이번 오디션은 내년 2월7일까지 피아노, 현악(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목관(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성악, 실내악(트리오, 콰르텟, 퀸텟) 부문을 접수받는다. 각 부문별 2~3명(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피아노는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 소나타 중 빠른 한 악장을 포함한 30분 내외 자유곡, 현악과 실내악은 시대가 다른 2명 이상의 작곡가의 작품으로 30분 내외 자유곡, 목관은 시대가 다른 2명 이상의 작곡가의 작품으로 20분 내외의 자유곡, 성악은 이탈리아ㆍ독일ㆍ프랑스ㆍ영미 가곡 중 1곡과 오페라 또는 오라토리오 아리아 2곡이 과제곡이다.

오디션은 내년 2월19일부터 2월28일까지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만 35세 이하 음악인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발자는 ▲센터에서 내년 8월에 여는 <젊은 음악가 시리즈> 리사이틀 1회 참여 ▲리사이틀 참여에 따른 소정의 출연료, 홍보 인쇄물 제작, 기획 및 홍보 업무서비스 제공 ▲향후 센터에서 여는 음악회와 교육 프로그램 등에 연주자 및 교육자로 우선 선정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센터 관계자는 “오디션에 선정된 젊은 음악가들이 무대에 오를 때 모두가 코로나19 종식을 누리며 오롯이 클래식의 향연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신청 방법은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