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뉴스(클래식)

제목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 어리둥절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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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금호아트홀 2021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클라리네티스트 김한(23)이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만 하는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상주 음악가에 선정됐다고 연락이 왔을 때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4일 오전 10시 열린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선정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한은 "하지만 무엇보다도 저 혼자 4번의 공연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이 뜻깊고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2013년부터 선보인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제도에는 피아니스트 김다솔·선우예권·박종해,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조진주·양인모·이지윤, 첼리스트 문태국이 선정된바 있다.

김한은 "금호아트홀은 제게 집 같은 곳"이라며 "여기서 연주를 하며 많은 음악계 선배들과도 만나고 인맥도 쌓았다"고 전했다.  만 11세에 금호영재콘서트에서 극찬을 받으며 데뷔했다. 이후 만 13세에 출전한 베이징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최고 유망주상 수상, 2019 세계적인 권위의 독일 ARD 콩쿠르를 준우승하고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의 부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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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에게는 이번 상주음악가 선정의 의미가 새롭고 감격스럽다. 관악 연주자로서 처음으로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그는 'On Air : 지금부터 만나는, 김한'이라는 주제로 4회 관객을 찾는다.

김한은 "첫 공연은 오는 7일에 열리는 '2021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Back to the Future'이다. 1부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이음새 위에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낸다. 2부에서는 미래의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의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 함께 호흡을 맞춘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재회한다.

이어 6월3일에는 '3 Quintets'에서는 클라리넷이 포함된 가장 대표적인 실내악곡인 모차르트와 브람스의 클라리넷 오중주 작품부터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 작곡가 윤이상의 클라리넷 오중주 no.1 까지, 클라리넷 오중주의 진정한 매력을 드러내는 작품 세곡을 들려준다.

10월7일 'The End of Time' 공연의 1부에서 김한은 윤이상의 피리, 슈토크하우젠의 어릿광대 등 클라리넷 독주곡을 선보이며 2부에서는 선배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피아니스트 박종해 그리고 2018 파울로 국제 콩쿠르에 우승한 첼리스트 브래넌 조와 함께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를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12월30일 'Be My Guest' 공연에서는 거슈윈, 번스타인 등 클래식 작곡가의 재즈적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과 더불어 정통 재즈프로그램인 베니 굿맨의 재즈 클라리넷 곡들을 재즈 앙상블팀과 함께 선보인다.

그는 마지막 공연에서 재즈를 선보이는 이유와 관련해 "클래식과 정반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클래식은 이미 완성된 악보에 제 생각을 넣는 작업을 하는 장르예요. 이에 반해 재즈는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조금씩 그려 나가는 듯 해요. 저에게는 색다른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클라리넷하면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그럴 때는 애니메이션 '스폰지밥'에서 '징징이'가 부는 악기라고 설명하면 알아들으시곤 하죠. 하지만 클라리넷은 오케스트라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죠.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3악장 도입부를 2분 동안 끌고 나가기도 하고, 어떤 곡에서는 고양이를 표현하기도 하죠. 작곡가들이 고정관념없이 쓸 수 있는 악기로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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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적인 프로그램을 많이 다루는 그는 "클라리넷이라는 악기는 20세기에 와서 확실히 주목을 받은 악기다. 그만큼 그쪽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또 동시대 음악이 중요한 이유는 저희가 살아오면서 생기는 경험을 통해서 공감대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3번쨰 공연에서 보여드릴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는 메시앙이  포로수용소에서 써 내려 간 곡이다. 힘든 상황에서 곡을 만들어 불후의 명곡을 탄생시켰다. 그 곡을 들으면서 저희가 어떤 상황에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반추해 보고, 어떤 감정을 갖고 그가 곡을 썼을지를 간접체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작곡가 올리비에 메시앙은 1940년 독일군에게 붙잡혀 스탈락 포로수용소에 수감된다. 그 수용소에는 우연히 첼로, 클라리넷, 바이올린 연주자가 함께 수감됐고, 올리비에는 자신을 피아노 연주자로 삼아 이 네 악기를 위한 묘한 구성의 사중 곡을 완성한다. 

클라리넷의 매력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명백한 정체성이 없는 게 장점"이라고 묘한 답변을 내놓았다.

"플루트는 하늘하늘 예쁜 소리를 내요. 오보에는 소리 하나로 심금을 울릴 수 있죠. 하지만 클라리넷은 이렇다 할 정체성이 없어요. 그래서 그만큼 어떤 감정이든 표현할 수 있는 탤런트(잠재력, 재능)가 넓어요. 한 단어로 정리하면 '검은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검은색에는 모든 색이 다 들어있잖아요. 거기서 노란색도 뽑아 쓰고, 빨간색도 뽑아 쓸 수 있는 거죠. 그게 클라리넷의 매력같아요."

사실 그에게 코로나19 대유행은 누구보다도 더 큰 좌절의 시기였다. 2019년 ARD콩쿠르에서 준우승을 하고 그의 캘린더는 세계 연주계획으로 빼곡하게 찼지만, 그 계획의 90% 이상이 취소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음악의 힘으로 이를 이겨냈고, 그만큼 끝까지 대중에게도 음악의 힘을 강조했다.

"음악이라는 건 항상 주변에 존재하는 산소같은 존재같아요. 음악을 듣는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현실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잖아요. 그만큼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음악과 예술이 없다면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이 힘든 상황에서도 음악이 계속 이어져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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