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좋다’ ‘지화자 좋다~’ ‘덩기덕 쿵더러러’ 등 우리소리의 추임새는 가라앉은 기운도 생생하게 북돋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올해는 이러한 우리소리의 추임새가 절실했던 해이기도 하다. 2020년의 끝자락에서 올해의 끝자락에서 국악으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로, 힘을 북돋는 무대가 마련된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2020년 한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 하기 위해 15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2020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힘찬 응원이 더욱 절실한 올해 송년음악회는 상임지휘자 한상일이 지휘봉을 잡고 국악스타 송소희와 가야금 연주자 성애순 등이 함께한다. 소리꾼 남상일과 김산옥이 사회자로 나서 흥겨운 국악한마당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음악회는 관현악 버전의 남도아리랑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이어 소리꾼 이난초와 소리북 연주자 이태백이 함께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으로 흥을 돋운다. 계속해서 가야금연주자 성애순이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를 연주하며 소리꾼 남상일이 장타령을, 광주시립창극단 이은비 단원이 국악가요 정읍사를, 소리꾼 김산옥이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연주에 맞춰 국악가요 상모를 노래한다.

특히 이번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국민국악인 송소희가 장식한다.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리꾼 송소희는 이날 무대에서 태평가·오나라·아리라리 등 친숙한 곡을 들려주며 국악의 매력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과 좋은 호흡을 맞추며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송소희는 2010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수상했으며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홍보영상을 촬영, 각종 방송 및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국민국악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송년음악회를 진두지위하는 한상일 지휘자는 국립창극단 지휘자,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2019년부터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인 만큼, 국악의 힘찬 기운으로 시민들을 위로하고 희망찬 2021년을 기대할 수 있도록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겠다”면서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립국악관현악단의 2020 송년음악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람객 마스크 착용, 좌석거리두기 형태로 운영되며, 오는 23일 오후 5시50분 KBC광주방송을 통해 녹화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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